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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6월 뉴스레터] 충청권 '스포츠교육학'의 대부, 조순묵 교수님과의 인터뷰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9.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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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0
조회수
697
내용

충청권 ‘스포츠교육학’의 대부, 조순묵 교수님과의 인터뷰







1. 한국스포츠교육학의 초석을 다른 학자들과 함께 다지시며 지금의 교수님, 충청권의 스포츠교육학의 대부로 자리매김하기까지의 삶의 과정을 이야기해 주십시오.




서울대학교에서 학부과정을 마치고 서울에서 교사로 발령받아 10년 정도 일을 했는데, 일을 하다 보니 반복되는 생활의 무료함과 체육 현장에서 해결되지 않는 문제들에 대한 궁금증을 충족시키기 어려웠어요. 그래서 1988년도에 한국교원대학교에 스포츠교육학으로는 파견 1호로 지원하게 되었고 윤명희 교수님 밑에서 2년간 석사과정을 밟게 되었지요. 스포츠교육학이라는 학문에 한 걸음씩 더 다가가려는 마음이 생겼고 그렇게 노력했던 것 같아요. 그 이후, 한국교원대학교에서 석사를 마치고 학교 현장으로 돌아갔다가, 교사의 삶을 접고 한국교육개발원에서 근무를 하면서 다른 세계 속에서 많은 것을 배우게 되었는데, 동시에 박사과정을 더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생겨 일을 하면서 공부에도 전념할 수 있게 되었지요. 박사과정을 하며 공부할 수 있는 기회가 자연스럽게 주어졌고, 서울대학교를 중심으로 이루어졌던 자발적인 학문적 모임에 참여하고 사무국 일도 하며 그 모임이 학문적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게 되었어요. ‘비단 한 대학 내의 학문적 공동체를 넘어서, 이를 나누고 공유할 수 있는 영역과 범위를 더 크게 포괄할 수 있는 큰 학회가 필요하겠구나!’라는 생각과 뜻이 그 당시 함께 공부했던 모든 분들과 같았고, 그러한 뜻이 모아져 한국스포츠교육학회가 탄생한 것 같아요.





2. 한국스포츠교육학회의 정체성이나 향후 나아갈 방향에 대한 교수님의 개인적 의견을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처음에 학회가 생겼을 때에는 우리가 함께 느꼈던 열정, 학문적 호기심, 해외 학문적 동향의 이해 등 다양한 학문적 갈증을 해소하려는 노력이 있었고, 이론적 저변의 확장에 초점이 맞추어여 있었는데, 이제는 그런 것으로만 한정되는 시기는 아닌 것 같아요. 예전에는 회원들이 오히려 학회를 필요로 하고 자발적으로 문을 두드리고 찾았는데, 이제는 회원들이나 후속세대들을 위하여 무엇인가를 기성세대들이 제공해줄 수 있고 격려하며 지지할 수 있는 풍토나 분위기가 더 필요할 것 같기도 해요. 시대가 달라지면서 제도도 변화하고 교육의 흐름도 바뀌는 만큼, ‘논문’만으로 학회가 꾸준하게 유지되거나 운영되기는 어려울 것 같고, 학회가 회원들에게 직접 도움을 주고 폭넓고 깊숙하게 침투하면서 영향력을 더 넓혀 갈 수 있는 방향으로 가면 더 좋을 것 같아요. 현재의 회장님도 열심히 하시는데 회원 전체를 볼 때 회원들 간의 세대 차이가 좀 큰 편이기도 하고 회원 수가 그렇게 많은 것은 아니지요. 또한, 우리 학회에서 허리 역할을 하는 중간층이 별로 없어서인지 힘이 좀 약한 것 같아서 조금 아쉬운 측면이 있어요. 중간 계층이 없는 원인이 무엇일지 생각도 좀 해봐야 할 것 같고요. 아무튼, 시대도 급속하게 변화하는 만큼, 창립된 지 거의 30년을 향해하는 우리 학회도 무엇인가가 변화되어야 하는 시점이 되었고, 우리 학회 나름의 10년 주기의 터닝 포인트도 필요한 시기라고 보입니다.





3. 학문 후속 세대들을 위하여 스포츠교육학을 전공하고 있는 중간층이나 기성세대들은 앞으로 어떠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까요?




후속 세대들이 할 수 있는 일은 학회에 참여하면서 학술 활동도 하고 논문도 써야 하는 것은 기본이니, 학회를 통하여 소통하고 의견을 교류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요즘에는 강사법 시행에 따른 변화를 비롯하여 중? 고등학교 소속인 교사들이나 대학에 소속된 신진교수들 조차 과업이 늘어나고 힘든 승진 구조 안에 있다 보니, 생각은 있어도 학회를 위해 또는 학문적 열정을 쏟을 수 있는 시간적, 재정적 에너지 등이 부족해 보이는 것이 사실이죠. 당연히 학문적 공동체는 계속 필요하면서도 우리 학회가 그렇게 큰 규모는 아니다 보니까, 아직 지부 학회로 구분되어 별개로 발전할 수 있는 것을 기대하기 보다는, 현재의 학회 자체를 더 키우고 내실 있게 활성화되는 것이 최우선의 과제일 것 같거든요. 오히려 각 대학별로 소속된 교수와 학생들이 연구하는 연구주제, 세미나, 워크샵, 주요 행사 등에 대한 내용과 일정을 자연스럽게 공유하면서 서로 학문적인 소통과 화합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수 있는 학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그러는 과정에서 다수 회원들이 어떠한 주제에 더 관심을 갖거나 특정 연구가 활성화 된다면, 공유와 확산적 취지를 갖고 학회 차원에서도 적극적으로 그러한 학문의 장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해요. 현 회장단이 노력해 와서 간학문적인 교류나 학문적 탐색도 많이 활성화되고 발전된 부분들이 있지만, 앞으로 더더욱 국내든 해외든, 학교가 어디든, 방법론이 무엇이든 기타 등등 단순히 이분법적인 구분이나 사고보다는 모든 것을 포용하면서 각 대학에서 갖고 있는 연구들을 공유하고 지원해 줄 수 있는 학문적 풍토가 마련되는 것도 필요할 것 같아요. 그래야 우리가 원하는 시너지 효과를 함께 만들어 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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