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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2월 뉴스레터] 기자단 에세이: 초등학교 1-2학년 수영교육을 대비해야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9.02.21
첨부파일0
추천수
0
조회수
431
내용

기자단 에세이: 초등학교 1-2학년 수영교육을 대비해야 

-초등학교 현장에서의 저학년 수영교육에 대한 시각-

 

 

한 준 상? 

 

2014년 세월호 사건 이후로 우리나라의 초등학교 수영교육은 이론 중심의 교육에서 실기 중심의 교육으로 전환되고 있다. 또한 실기 중심의 수영교육의 변화와 더불어 수영교육의 대상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초등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처음 실시했던 수영 실기 교육은 2018년에는 전국 시?도에서 4학년 및 5, 6학년에 이르기까지 그 대상이 확대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에 더하여 교육부는 조만간 초등학교 1, 2학년 군에도 수영 실기 교육을 확대하여 실시할 예정이다.

 

이렇게 초등학교 저학년까지 수영교육이 확대되는 것에 대하여 일선 초등학교 현장에서는 기대 반 우려 반의 목소리가 들린다. 기대의 목소리는 ‘수영 실기 교육의 조기 도입을 통한 학생들의 물에 대한 적응 기회 확대’, ‘저학년 수상 안전사고의 감소’ 등 학생들의 수상 안전역량 강화에 대한 부분이다. 한편, 우려의 목소리는 ‘수영장까지의 학생 인솔에 관한 어려움’, ‘학생들의 탈의 및 샤워, 수영복 환복에 관한 번거로움’, ‘수영장의 학생 수준에 맞는 유아풀의 구비 여부’, ‘수영장 내 안전사고의 문제’ 등 실제 운영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들에 대한 것들이다. 생존과 안전이라는 좀 더 상위의 가치를 고려할 때 저학년에서의 수영 실기 교육의 도입은 바람직하지만, 초등학교 현장에서 수영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교사들의 우려의 목소리 또한 주의 깊게 청취할 필요가 있다.

 

첫 번째로 염려되는 부분은, 학생들의 수영장까지의 인솔에 관한 문제다. 현재 수영 실기 교육을 위한 이동 방법으로 버스를 대절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학교 주변에 위치한 수영장을 도보로 이동하는 사례가 2018년 기준으로 20%를 차지하였다. 따라서 저학년 학생들이 도보로 수영장까지 이동하는 경우를 생각하면 안전사고에 대한 대비가 더욱 필요하다. 어린 초등학생들의 경우 주의 집중시간이 짧기 때문에 가까운 거리라도 도보로 이동하는 경우 안전사고를 철저히 대비해야 할 것이다. 특히, 교사들 역시 가까운 곳이라도 학교 외부에서 수업이 진행되는 경우, 학생 인솔에 대한 부담을 느끼기 때문에 보조 인력의 지원이 필수적이다.

 

다음으로 학생들의 탈의 및 샤워, 수영복 환복에 관한 문제이다. 경험적으로 초등학교 저학년의 담임교사는 주로 40대 이상의 여교사들이 맡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때 주로 문제가 되는 부분은 학생들이 탈의 및 샤워실을 이용하는 시간이다. 특히 저학년 학생들의 경우에는 스스로 환복하고 씻는 것에 대해 어려움을 많이 느낀다. 그리고 현재 여교사이 주로 있는 저학년 담임의 구조로는 남학생 지도에 공백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이는 남자 샤워실 및 탈의실에서 각각 샤워 및 환복 지도와 혹여 안전사고가 발생하는 경우에 담임교사에 의한 대처가 어렵다. 이에 자격을 갖춘 남자 강사 추가 배정 등의 보조 인력 확대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세 번째로 수영장의 학생 수준에 맞는 유아풀의 구비 여부에 관한 문제가 발생한다. 초등학교 저학년들의 신장(약 110~120cm)을 고려하면 물의 높이는 70cm 내외가 적합하다.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에게 적합한 수심은 학생들의 물에 대한 두려움 감소와 학생들이 물에 쉽게 적응하게 하며, 무엇보다 예기치 못한 익수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따라서 학생들의 신장을 고려한 유아풀의 구비여부는 성공적인 교육활동을 위한 필수적인 요소다. 하지만 많은 실내수영장이 유아풀을 구비하지 못한 경우가 많을뿐더러, 구비되어 있더라도 대부분 소규모다. 즉, 학생들에게 적합한 교육환경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이에 대한 대안으로 ‘찾아가는 수영교실’ 등의 간이 수영장을 활용한 저학년 수영교육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특히, 학교 내에서 이루어지는 간이수영장을 활용한 수영수업은 이동시간 축소, 수심 조절의 편리, 익숙한 교육 환경이라는 측면에서 저학년 수업에 적합하다고 할 수 있다?.



 

간이수영장을 활용한 저학년 수영교육 

 

마지막으로, 수영장 내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의 문제다. 앞서 언급하였듯이 저학년들의 주의집중 시간은 짧다. 그렇기에 저학년들은 수업시간에 산만해지기 쉽고, 또 주의 깊게 교사의 설명을 듣지 않는 경우가 많다. 또한 물속이라는 환경 자체가 주의를 흐트러뜨릴 수도 있다. 한편, 수영장은 미끄럽고 딱딱한 바닥, 깊은 수심 등으로 인해 안전사고가 발생하기 쉬운 요건을 가지고 있으므로 교사의 수영장 내 지도 외에도 교사를 보조할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안전 도우미 등이 필요하다. 따라서 검증된 안전 도우미의 확보를 위하여 학부모를 포함한 자원 봉사자들을 모집할 필요가 있다. 또한 이들을 대상으로 안전 교육 연수를 실시하여 자격을 부여하는 방안 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즉, 앞서 언급한 수영장 인솔, 탈의실 및 샤워실 지도, 수영장 내에서의 안전 지도 등을 통합적으로 다룰 수 있는 요원을 양성해 나가야 할 것이다. 

 

초등학생 대상의 수영 실기 교육은 보다 확대될 수밖에 없는 시대적 요구사항이다. 그러나 이를 학생의 수준이나 안전에 대한 대비 없이 실적 위주로만 진행한다면 어디에선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안전하고 즐거운 그리고 성공적인 수영 실기 교육을 위하여 그동안 실시되어왔던 수영교육에 대한 깊은 반성과 교육당국의 지원 그리고 학생들을 지도하는 교사들의 수영교육에 대한 관심과 수영지도능력 강화가 요구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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