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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18년 7월 뉴스레터] 유승민 IOC 위원의 이야기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8.06.25
첨부파일0
추천수
0
조회수
691
내용


Focus ! 현장의 소리를 듣다: 유승민 IOC 위원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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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칭, 지도자, 탁구 등을 연상하게 하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유승민. 이제부터 그를 만나 스포츠와 교육에 대한 그의 진정성 있는 목소리를 함께 들어보자.






1) 국제 IOC 위원으로서 경험하는 다양한 일들과 외교적 상황을 통해 우리나라에서 개선되어야 할 ‘체육 정책’에는 어떠한 것이 있을까요?

 개선되어야 할 체육정책이라기보다는 큰 틀에서 봤을 때, 우리가 스포츠강국에서 스포츠선진국으로서 평창올림픽을 끝냈다고 생각을 해요. 너무나 많은 우려 속에서도 정말 멋지게 성공적으로 잘 치러냈고 그럼으로 인해서 전 세계로부터 호평도 많이 받았는데요. 사실 내부적으로 봤을 때는 지도자들의 처우라든가 선수들의 인프라 이런 부분들은 점점 인기 종목과 비인기 종목사이에서 빈부격차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들에 대한 정책이 마련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인기 스포츠는 인기 스포츠대로 프로 종목은 프로 종목대로 발전시키면서 우리나라 스포츠를 이끌어갈 수 있는 식으로 더 발전을 시켜야 될 것 같고, 소위 올림픽 종목 가운데 비인기 종목들의 선수 인프라 문제라든가 지도자의 처우 문제 그리고 시스템 문제들이 조금 더 선진국화 되어서 종목의 빈부 격차를 줄일 수 있는 그런 정책들이 나왔으면 합니다.


 


2) 장시간 동안 탁구 선수이자 지도자로서의 활동 경험을 토대로 스포츠 발전을 위해 ‘코칭 교육’의 방향을 말씀해 주신다면?

 코칭교육이라고 한다면 좋은 지도자 밑에서 좋은 선수가 나오는 것 같아요. 지도자들 개개인마다 지도방식의 차이가 있고 선수들 개개인의 특성이 다 다르기 때문에 아무리 좋은 코치라도 선수들이 받아들이지 못한다면 안 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코치들이 노력을 해도 선수들과의 호흡이 안 맞으면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 되는데요. 좋은 코치는 선수들 개개인의 장단점을 파악해서 선수들에게 맞는 개개인의 커리큘럼을 제공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예전같이 단체로 ‘이 팀은 이렇게 가야 하기 때문에 너희들은 이렇게 해야 한다.’는 그런 식의 코칭은 시대가 많이 바뀌어 가면서 빛을 발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지도자들의 어떤 마인드도 권위적인 지도방식보다는 ‘선수들에게 맞춰진’ 그런 지도방식으로 가야 할 것 같습니다. 단 선수들도 지도자들에 대한 신뢰나 끈끈한 믿음이 있어야 그런 것들이 잘 이루어질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3) 탁구 선수로서, 지도자의 길을 걷는 데 중요한 영향을 미친 요인들은 무엇이며, 이를 통해 다져진 ‘스포츠 지도자’로서의 교육 철학은 무엇입니까?

 저는 탁구 선수로서 25년, 올림픽에도 출전을 했었고 성공한 선수 출신 케이스로서 이런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선수로서 레퓨테이션(평판)이 좋았던 사람은 오히려 지도자로 성공하기 더 어렵다.’ 고요. 그 이유는 본인이 선수를 할 때 커리어나 그런 자존심, 이런 것을 버리지 못하기 때문에 선수들 개개인에게 맞추기 힘들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요. 그런 것을 토대로 해서 저는 선수들을 먼저 이해하려고 노력을 했습니다. 선수들을 이해하고 먼저 다가가려고 하다 보니 선수들도 저를 이해하고 다가오는 좋은 상황이 만들어진 것 같아요. 저는 특히 여자선수들을 지도해봤고 남자선수들도 지도를 해봤는데요. 남자선수와 여자선수들의 생각, 관점의 차이가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선수들이 봤을 때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 지도자라는 데 우리한테 얼마나 맞출 수 있겠어?’라고 생각할 수 있지요. 물론 그들이 생각하는 저의 커리어는 대단했지만 실질적으로 부딪쳐서 생활하는 지도자로서는 그런 커리어가 중요하지 않았어요. 오히려 선수들을 얼마만큼 이해시키고 선수들이 얼마만큼 따라올 수 있도록 격려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요소인 것 같습니다.


 


4) 현재 탁구 꿈나무들이 많이 있어 ‘제2의 탁구 전성기’가 올 것으로 기대됩니다. 후배 선수들을 위하여 조언하고 싶은 내용을 말씀해 주신다면?


 사실 탁구 전성기가 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는데요. 지금 많은 좋은 선수들이 자라나고 있고 특히 부모님의 좋은 유전자를 받은 탁구인 2세들의 활약이 눈부신데요. 제가 서론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지도자라든가 시스템적인 변화가 있지 않고서는 아무리 좋은 선수가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발굴해낼 수 있는 시스템이 기본적으로 마련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것들이 탁구협회 차원이라든가 정부차원에서 노력을 해야 할 것 같아요. 우리 선수들한테 조언을 한다면 예전에 비해서 물고 늘어지는 악바리 근성이 조금은 부족해지지 않았나...왜냐하면, 예전에 우리가 올림픽을 준비하면 3, 4개월 이상 전에, 선배님들 세대 때는 1년 이상 준비를 했다고 합니다. 지금은 시합이 너무 많아졌고 잘하는 선수들은 매니지먼트 계약을 맺어서 후원사도 많이 늘어나고 시합을 많이 나가고 그러다보니까...무언가 애절함, 한 경기, 한 경기에 대한 애절함이 조금은 결여되어 있는 것 같아요. 우리 후배들은 정말 한 포인트. 한 포인트 한 경기, 한 경기를 애절한 마음으로 절실한 마음으로 준비를 해야 된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그러다보면 기회는 찾아오고, 그 기회도 준비된 자만이 잡을 수 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5) 현재 남북 관계가 화해 모드로 전환되고 있는데, 탁구 단일 팀 구성을 통한 국제 대회 참가가 한반도 정서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또 선수의 권익 보호를 위해서 어떤 접근을 해야 할까요?

 지금 탁구가 지난 세계선수권대회 때 갑작스럽게 남북 단일팀을 구성해서 스포츠를 통한 한반도 평화 조성에 기여를 했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평창 올림픽을 기점으로 스포츠의 힘을 다시 한 번 엿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얼어붙었던 우리 관계를 급속도로 풀어주었고 현재까지 오기에는 평창올림픽이라는 거대한 스포츠 이벤트 그리고 스포츠 외교, 정치 이런 것들이 다 포함이 되었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우리는 기본 철칙이 있습니다. 남북 단일팀을 하더라도 선수들이 절대 피해를 봐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평창 올림픽 관련해서도 답습을 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충분히 소통을 해서 만들었었고 이번 아시안게임이라든가 앞으로 있는 대회에서도 선수들이 낙오가 된다면 무리하게 추진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그리고 남북관계에 스포츠 교류가 필수적으로 들어가고 서로가 시너지를 높일 수 있는 부분이 많이 있는데요. 이런 부분이 갑작스런 쇼맨십이 아닌 철저히 논의되고 이를 바탕으로 계획을 짜서 남과 북이 시너지를 높일 수 있는 부분을 다양한 채널을 통해서 모색해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워킹 그룹을 짜서 서로 아이디어를 주고받고 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스포츠가 가진 힘은 무궁무진한데 앞으로 스포츠가 중심이 되어서 남북 말고도 세계 평화에 이바지할 수 있고 기여할 수 있는 그런 분위기가 형성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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